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별일없기만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려놓음으로 아침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 시간에 아이를 학교에 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오늘은 잘 일어나서 학교 잘 다녀오고 해주는 밥 잘먹고 잘잤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이 매일 달라서 저희집은 루틴만들기는 어렵습니다. 하루는 아이가 다이어트 한다고 안먹겠다고 하면 일단 놔둡니다. 배고파봐야 나중에 밥달라고 할테니까요. 마음속은 아침을 매일 먹다가 갑자기 그러면 당황이 됩니다. 하루는 아이가 일어나질 않습니다. 수십차례 깨워도 꿈쩍도 안합니다. 대답도 없습니다. 아픈것 같지는 않은데 알 수가 없네요. 답답합니다. 기다립니다. 결국 결석했습니다. 오전11시쯤 일어나서 엄마한테 미안하다며 두통이 심해서 말을 못했답니다. 하루는 아침을 다 차려놓고 밥먹자고 부르는데 거울앞에서 울상입니다. 얼굴이 너무커서 턱을 줄이고 싶답니다. 손으로 얼굴을 턱을 가리고 계속 징징거립니다. 그런데 늦었는데 그러고 있는 딸을 보고 있으니 속에서 불이 납니다. 잔소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외모관련 언급은 금지입니다. 학교 늦겠다며 재촉했더니 더 늦장을 부리고 있습니다. 매일 다른내용으로 내속에 불을 피워줍니다. 속이 타서 학교를 겨우 보내고 나면 기운이 쫙 빠집니다. 아침시간! 등교시간! 하교시간! 학원가는 시간이 무섭습니다. 내속에 불을 지르는 딸에게 화내고 싶은데 참아야 합니다. 이러다가 제속이 까맣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속으로 저 새끼는 내새끼가 아니다. 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