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 때문에 먹기 시작한 컵라면은 나에게 생필품이다. 요즘은 1주1개 먹지만, 십 여년 전에는 야식으로 자주 먹었다. 어느날부터 속이 불편해졌고, 그런 날들은 계속되었다. 내과에 가서 위내시경을 하니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했다. 아뿔사. 입이 즐거워 먹었는데, 위에게 부담을 주었구나. 좋아하는 걸 단칼에 끊을 수는 없어 덜 먹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2014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완전히 끊었다. 11자 복근 만들기에 성공했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 가려먹었다. 그러나 일을 그만두고 스트레스가 쌓여 컵라면을 장바구니에 슬쩍 담았다. 그렇게 다시 원위치. 요즘도 컵라면을 애정한다. 그렇지만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 안 먹으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한입 간절하지만 참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