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는 큰아이의 이불을 잘 덮어주고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미안함과 후회가 밀려온다. 오늘 하루도 잘 인내해주지 못한거 같다. 모든게 처음이라서 유독 큰아이와의 관계는 시행착오가 많고 쉽지 않다. 잘 믿어주고 잘 기다려줬어야 하는데 둘째아이보다는 큰아이에게는 잣대가 높고 엄하다.

하아…..

여자는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잠자리에 들었다.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

꿈속에서 여자는 다시 애띈얼굴을 가진 배가 볼록 불러있는 임산부가 되어있었다.

뱃속에 있는 작은 생명의 꿈틀됨이 생생하게 느껴지는것이 나쁘지 않았다. 여자는 곧 뱃속 아이를 만날 생각에 들떠있었다.매일 배를 문질르며 예쁜말만 해주는 사랑과 기대에 들떠있는 행복한 임산부가 되어있었다.

미래에 대한 걱정 없는 해맑은 임산부가 다시 되어있었다.

뱃속 아기가 발차기를 힘껏 하는통에 잠에서 깨었다.

어찌나 세게 찼는지 배가 얼얼 한거 같았다.

여자는 다시 잠들어있는 큰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래… 맞아… 너와의 첫만남은 행복과 설레임만 가득이었는데… 엄마가 그 감정 잊지않고 더더 사랑해줄께

여자는 잠에서 깨어 다시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