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은 5시에 울린다. 하지만 매번 일어나는 시간은 들쑥 날쑥이다. 알람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나는 날은 극히 드물다. 5분 간격으로 알람을 설정해 놓은 탓에 한 두 번 더 같은 소리의 알람이 울린 후에야 몸을 일으킨다. 드물게 5시에 벌떡 일어나는 날에는 몸과 마음이 여유롭다.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준비하고, 슬로우리딩 북클럽에서 읽고 있는 책을 꺼낸다. 전날 밤에 미리 밑줄 친 부분을 다시 짚어가며 노트에 필사를 한다. 아~~ 여유롭다. 30분 정도 슬로우리딩을 한 후엔 성경을 펼친다. 쓰다 만 고린도전서를 펼치고 필사를 한다. 몸과 마음이 경건해진다. 6시가 되면 요가 매트를 펼치고 운동화를 신는다. Fit day 라는 앱을 켜고 운동을 한다. 약 20분 정도 운동을 한 후 가장 중요한 체중을 잰다…. 어제 삼겹살을 괜히 먹었다고 후회를 한다. 6시 30분이 되면 알람이 한번 더 울린다. 이제 아침을 준비할 시간이다. 뭘 하지…. 매일 같은 고민을 한다. 주로 빵이니 바게뜨를 준다. 토마토에 설탕뿌려주기 삶은 옥수수, 삶은 계란…. 사실은 매번 같은 메뉴로 돌려막기 하고 있다. 아침에 밥과 국을 주면 아이들이 아침이 왜 이러냐고 되려 묻는다. 아침 밥은 가볍게 먹어야 한다나… 아침을 준비하고 아이들 스낵과 물을 싼 후 가방에 넣으면 아침에 할 일 끝!!! 주부로써 해야할 일 사이사이에 작가로서 일을 한다. 카톡을 보내고, 코칭을 하고, 인스타 피드를 만들어 올리는 일. 이 또한 아침에 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