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12. 쓰담쓰담 열 두 번째 글감은

“가을 바람”입니다.

🍂🍁🍃🍂🍁🍃🍂🍁🍃🍂🍁🍃🍂🍁🍃🍂🍁

가을이 오면

우리 가족은 아침마다

비비탄 총을 쏘듯 침을 튀기며

번갈아가며 기침을 하고

투명하고 맑은 물방울 같은

콧물을 연신 쏟아냅니다.

세수할 때 코를 풀고 막힌 코를 어찌하지 못해

뜨듯한 물을 계속 마시고 체온을 올리는데 신경을 씁니다.

콧물과 싸우다보면 지끈거리는 두통은

마트에 1+1사은품처럼 따라붙습니다.

그래서 저희집은 비염약은 필수품입니다. 가을이 되면 어디 가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가을풍경, 가을나무, 가을 호수 그림을..

이미 머리속은 가을나무 아래벤치에서

이젤을 펴놓고 물감으로

가을을 종이에 물들이고 있는상상을 해봅니다. 그저 상상만으로행복합니다.

우리 쓰담쓰담 식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