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 길은 멀고 멀구나.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언젠가 너를 만나러 갈 수 있을거야. 그게 이번 생에 이루어지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의 소설에서 너의 이야기를 쓰려고 해. 그것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말야. 오래전에, 보름달이 된 너에게 소원을 빌었지. 그날은 밝디 밝은 달이 세상을 비추길래 가슴에 뭉쳐두었던 꿈들을 풀어 밤하늘에 띄웠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며 무슨 꿈을 꾸었는지조차 잊었는데. 나의 꿈들은 너에게 가닿았을까. 달에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데. 아니면 내가 너에게 또다른 소원을 말해야 할까. 지구에서 달까지 걸어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무럭무럭 자란 꿈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그리고 그 열매는 내가 바구니 가득 담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