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케렌시아는 집이다. 결혼전엔 혼자있는걸 제법 좋아하던 나인데 아이들과 북적대고 시어머니 강아지 까지 함께 살다보니 익숙해졌다. 늘 바쁘게 밖으로 다녀 그런가 집이 좋다. 특별히 여행지가 고프지도 않다. 여럿이 있어도 혼자 숨고르기 할 수 있다. 다 큰 아들이 종알대는 입을보고 쉭쉭 소리내며 거실 한가운데서 복싱하는 모습을 보는것이 가장 즐거운 휴식이다 내게 글러브를 끼워주며 대결신청을 하면 한판 붙어준다 제법이라고 칭찬도 듣는다. 이제 옥자까지 있어서 그 보드라운 털을 만지고 꼬리꼬리 구수한 체취와 한시도 떼지않는 눈빛 내가 숨고르기하고 쉴수있는곳 내 집이다. 밖의 근심거리는 떠오르면 그냥 그대로 둔다 그러다 제풀에 지쳐 어느새 가라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