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동요)

빨개졌데요 빨개졌데요 길가에 코스모스 얼굴~

빨개졌데요 빨개졌데요 길가에 코스모스 얼굴~

달님이 살짝 입맞췄더니 달님이 살짝 입맞췄더니

빨개졌데요 빨개졌데요 길가에 코스모스 얼굴

유난히 낯을 심하게 가리던 둘째의 5살 유치원 발표회날

자기가 부를 노래라며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무대위에 올라가자마자 부끄럽고 민망하고 어쩔줄을 모르겠단 표정으로 시작하더니 전교생 100명중에 우리애기만 못부르고 엉엉 울다 내려왔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여 나도 같이 찡해져 훌쩍훌쩍 했던 바로 그날.

길가에 핀 코스모스 얼굴 만 봐도

그날의 찡~ 함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