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라면이 맛있기 때문이다. 라면을 만든 곳은 일본이라고들 하지만 그 라면을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게 만든 농*, 오뚜* 등등 기업의 능력이 아주 뛰어난 것같다. 유독 해외로 나가면 라면을 엄청 나게 먹었던 기억도 있다. 파리에서 먹었던 짜파게티와 la 한인타운에서 사먹은 신라면의 맛은 두번다시 잊지 못하리라. 그리고 라면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결정적 이유가 있는데, 바로 라면을 좋아하는 나를 막기위한 엄마의 선의의 거짓말이다. 어릴 적 나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라면을 유독 좋아해 어린 나이에도 라면을 끓여먹고 하루에 하나씩 간식으로 먹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걱정은 늘 수밖에 없었는데 엄마는 라면을 먹으면 사촌오빠처럼 얼굴에 여드름도 나고 키가 길쭉해진다고 말씀하시면서 겁을 줬다. 물론 그 협박(?)이 먹힐리는 없지만 오빠가 키큰 이유가 라면 때문이구나 하면서 마음속으로 걱정을 하곤 했다. 걱정을 하면서도 나는 라면을 여러 종류로 많이 먹었다. 하지만 나의 키가 과연 컸을까? 나는 키가 크지 않았다. 그냥 엄마의 협박이 진실이었으면 좋으련만 .. 물론 얼굴에 여드름도 나지않았다. 결국 엄마의 협박은 협박이었다. 요즘 나는 예전처럼 하루에 하나씩 먹진 않지만, 더욱 다양하게 된장라면, 카레라면 등등 다양한 라면을 접하면서 즐기고 있다. 라면을 언제 끊을까도 생각해봤지만 과연 내가 끊을 수 있을까? 이 맛좋은 라면을 즐기며 자주는 아니지만 맛보며 살아가보자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