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하룽
내내 기다리던 네가 오는 날
복숭아 한 꾸러미 사는 일
예쁘게 먹는 얼굴 마주 보다
가만히 웃는 일
건널목 너머 버스가 보이면
다시 한번 안아주는 일
멀어지는 네게 손인사 하다
뒤늦게 돌아서는 일
주말에 본가에 갈 때마다 엄마는 늘 몇 년 만에 보는 것처럼 나를 반기고, 마지막인 것처럼 내게 사랑을 퍼붓는다. 가끔은 궁금하다. 엄마는 나에게 왜 이렇게까지 잘해주는 걸까? 나도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의 사랑의 깊이를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다. 사랑이 인간이 되면 아마 우리 엄마일 거야. 엄마가 나에게 준 사랑의 순간들을 시로 표현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