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해가 밝았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로 부들부들한 이불안에서 나오기가 더 힘이들지만 무거운 눈꺼풀을 반쯤뜨고 자리에서 힘겹게 나와 출근하는 신랑의 셔츠를 한장씩 다리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결혼 13년차지만 아직도 나를 예뻐해주는 남편의 출근길 인사는 다정하고 달콤하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면 따뜻하고 뽀송하고 말랑말랑하고 파우더 향이 나는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째끼들이 새끈새끈 자고있다. 잠들어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밥안먹어도 배부르고 당충전이 듬뿍이다. 이제 갓 입학한 막내의 등교준비는 쉽지않다. 학교는 왜 매일 가야하냐며 도대체 언제까지 가야하냐며 찡찡찡찡~ 엄마는 집에 있어서 좋겠다,엄마는 공부 안해서 좋겠다 매일 아침 몸이 S자로 휘며 입은 삐죽이다. 그래 정말 싫겠다 하며 품에 꼭안아 궁딩이 팡팡해주는 아침의 루틴은 달콤함 가득이다. 알아서 척척 아들과 찡찡이 딸을 등교시키고 나면 이제부터는 내세상~ 지금부터 진짜 달콤함 시작이다. 나의 아침은 달콤함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