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저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취생일때 라면에 비엔나 소시지를 넣고 끓여먹으면 마음의 허기짐이 해소되었습니다. 다이어트할때는 숙주를 두 줌 넣어 끓여 먹으면 절로 체지방이 빠지는것 같습니다. 해장국이 필요할때는 콩나물을 듬뿍 넣고 끓입니다. 아우 개운한 국물이 입안으로 들어갑니다. 든든하게 먹고 싶을때는 물에 라면스프를 넣습니다. 그리고 푹 익힌 배추김치를 썰어넣고 밥도 넣고 계란 두개를 넣어 끓입니다. 냉장고 안의 자투리 채소도 넣어봅니다. 이렇게 끓여 먹으면 얼큰한 국밥 먹는 느낌이 들고 배도 불러 만족됩니다. 김장김치가 생기면 일주일 내내 라면을 먹어줘야 합니다. 세로로 찢은 김장김치와 라면 면발 몇가닥을 같이 집어 올려 입안에 넣어줍니다. 짭짤한 생김치와 라면의 감칠맛이 내 입안에서 어우러집니다. 이 맛을 잊지못해 하루 두끼, 일주일 내내 먹습니다. 맥주 안주가 없을때도 라면을 꺼냅니다. 생라면을 잘게 부셔준 다음 그 위에 라면스프를 듬뿍 뿌려줍니다. 애들이 옆에서 같이 집어 먹습니다. 누가 많이 먹나, 내가 더 많이 먹을거다, 서로 감시할정도의 맛입니다. 라면은 면을 푹 익혀도 맛있고 덜 익혀도 맛있습니다. 푹 익히면 목안으로 부드럽게 술술 넘어갑니다. 덜 익히면 라면국물과 튀김을 같이 먹는 느낌이 듭니다. 라면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