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몽땅연필을 볼펜 뒤에 끼어서 썼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연필 한타스를 선물로 받았을때 최고의 선물이었을 때도 있었다. 초등저학년 때 몽땅연필을 쓰라고 학교에서 적극권장했었던것 같다. 그 이후 서울 잘사는 동네로 이사오면서 연필이 달라졌다. 색색각각, 연필의 페션이 달라졌다. 몽땅연필은 사라졌고, 외국산 연필이 등장했고, 색연필도 36색이 등장했다. 말끝에 아빠가 외국에서 사오셨어. 연필, 지우개, 필통등등의 학용품의 일본제품은 너무 이뻤고, 연필의 촉감도 달랐다. 시작은 연필이었는데..... 4학년 시절 힘들었다. 상대적 빈곤과 빈부격차를 그때 처음 경험한 것 같다. 이사 전에는 몽땅연필을 일부러 만들어서 쓰려고 했다. 선생님께 칭찬받으려고.... 그러나 이사와 함께 뭔가 다른 세상으로의 진입이었다. 4학년1학기 좀 힘들었었구나 하는 것이 지금 보인다^^ 그때 드센 애들이 좀 많기도 했다. 그런데 그아이들의 엄마들이 육성회였던것 같다. 티브드라마 내용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니까.....^^ 연필에서 너무 많이 갔구나. 그립네. 그 순수한 몽땅연필시절이..... 연필은 왜 닳지를 않지? 내 옆에는 20년전 연필도 그대로 있다. 13년전 선물받은 아들의 연필선물도 그대로 있고.... 이 연필들을 어찌할지 몰라 그냥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