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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팔남매 가족운동회가 열린다. 참석인원 43명. 코로나로 멈췄던 우리가족만의 전통을 이어간다.

플랜카드가 걸리고, 만국기가 휘날리는 가족타운 마당에선 3세대 병아리들의 재롱과 웃음소리가 울려 퍼질 거야. 할머니 손을 잡고 보물을 찾고, 할아버지와 큰 공도 굴리겠지.

2세대들은 엄마 아빠의 삶을 OX문제로 풀게 될 거야. 앞만 보고 혼자 달리는 건 재미없지. 쪽지에 적힌 누군가를 찾아 함께 손을 잡고 달리는 손님찾기 달리기는 어때? 쪽지에 적힌 주문대로, 꽃무늬 속옷을 바지 위에 입고도 달리고, 춤을 추며 달리기는 어떨까 같아?

인생을 달리기에 빗대어 많이들 얘기하던데 그냥 결승점만 보고 혼자 달리는 건, 혼자 앞만 보고 사는 거랑 똑같아. 외롭고 쓸쓸해, 재미없어! 조금 늦더라도 옆사람과 발을 맞춰 달리는 게 함께 사는 즐거움을 아는 행복한 삶이지. 누군가를 웃게 하는 달리기? 그렇게 살고 싶어. 나의 손짓, 나의 몸짓에 네가 함께 웃을 수 있다면 난 그렇게 달려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