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담 5-14 다시*

다시 돌릴 수 있다면 난 무조건 고등학교 시절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때 그 시절이 질풍노도로 힘들었기에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때 그 고민들과 방황이 없었다면, 그때 그 소중한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에, 지금 내가 엄마로도 잘 버티고 있지 않나 싶다.

다시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내가 가장 열정적이였던 2019년의 광화문이다. 그 선택을 포기 했더라도 비슷한 열정을 갖을 수 있는 무언가를 다시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육아라는 것이 이렇게 끝이 없는 것인지 알았다면 조금은 늦게 시작하지 않았을까.

‘다시’ 라는 것은 돌아오지 않기에 지금 후회없이 지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다시’를 생각한들 내 생각만 많아지고 가라앉게되니까.

10년 20년 후에 ‘다시’ 오늘을 생각했을 때 잘했었다고 생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