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우 '한데 모여 만남.' '오다가다 만나거나 마주침.'

2022년을 시작하면서 내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밑미 리추얼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책읽기 모임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이끄는 모임이라 팬심에서 모임에 참여했다. 거기서 작가님을 만났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했지만 특별히 한 분과의 만남을 잊을 수가 없다. 70이 넘으신 선생님은 열 명 조금 넘는 우리 모임에서 최연장이셨다. 하지만 밴드 사용이나 줌 미팅 카톡 사용 등 아무 불평 없이 함께 하셨다. 그렇게 밴드로 카톡 그룹으로 소통하다가 개인 톡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분은 내가 인도에 살고 있다니 호기심에 연락을 하신 것 같고 나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과 같은 글 친구를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그분과 카톡을 나눴다. 물론 자주 연락하는 것은 아니 었지만 리추얼 미팅이 끝나고도 아주 가끔 몇 달에 한 번 정도 연락을 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다시 독서 모임에 참여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서로에게 연락을 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의 이름과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그리고 글을 쓰고 싶어한다는 공통점 말고는 아는 것이 많이 없다. 하지만 그 몇가지로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있었다. 이일로 가끔 소식을 전하는 선생님과 나. 며칠 전 선생님은 내게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고 했다. 나는 그 편지가 도착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책은 그리고 글은 선생님을 회우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사람을 만나고 알아간다는 것은 참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다.